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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일보
제목 [사회] 2020 대한민국 도시재생 산업박람회-“도시재생 긴 호흡 갖고 民官 협치… 인문적 숨결 불어넣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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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기 위해선 사업 주체 간 소통과 협력, 민간의 활발한 참여, 정책의 지속성 등이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지난 14일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진행된 ‘2020 대한민국 도시재생산업박람회’가 16일 행사 마지막 날을 맞은 가운데 다양한 포럼과 세미나, 전시관 등을 찾았던 공공과 민간, 학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의견을 펼쳤다.

송경용 도시재생협치포럼 상임대표(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는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은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자주 모이고 소통하고 도모하고 공통 목표를 실천하면서 이뤄진다”며 “현재 전국 300여 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 중인데, 너무 조급해하기보다는 긴 호흡을 갖고 이해당사자 간 협치를 어떻게 이뤄낼지를 고민하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수 국토연구원장은 “지금까지 도시재생 사업이 조금씩 진화하고 가다듬어졌지만 각 지역의 급속한 인구 감소와 신시가지 개발 등 거시적인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성공을 섣불리 장담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최근 노인복지나 주민보건, 그린뉴딜 등과 관련해 도시재생이 신사업에 진출할 여지도 생기는 만큼, 중앙과 지방정부 등 사업 주체들이 소통과 협치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금천구가 도시재생 성과를 인정받아 대상을 받았는데, 구의 사업추진 의지에 더해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낸 결과라고 본다”며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행하는 도시재생을 추진해야 한다”고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희연 박람회 추진위원장(토지주택연구원장)은 민간 부문의 투자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나라 도시재생은 공공 지원과 민간 투자가 만나는 장으로 발전해야 하며, 이번 박람회가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길라잡이가 되길 기대한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민간 기업의 참여가 아직 미흡한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평가했다.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일관된 정책 추진 등을 통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물리적 재생만이 아닌 경제, 사회, 문화 등을 포괄하는 인문적 재생을 통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해야 한다”며 “특히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타 지자체의 선진 도시재생 사례를 꾸준히 배우고 주민들과 관련 정보도 공유해야 마을 도시재생이 실패로 끝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평구도 금천·송파구와 함께 대상을 수상했다. 김종익 서울시 도시재생센터장은 “국가와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도시재생은 정치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성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따라서 공기업이 도시재생의 실질적인 주체로서, 계획과 관리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석인 전남 영암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도시재생은 정책의 지속성이 담보돼야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여러 사업 중 하나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될지는 의문이 든다”고 우려를 표했다.

여러 도시기반 시설이 균형적으로 어우러지고 지역 특색에 맞는 도시재생을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독일 출신 토스텐 슛제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시민 삶의 질을 적절히 보장하기 위해서는 주거와 상업 시설, 시장, 사무실 등이 균형적으로 어우러진 도시재생을 추진해야 한다”며 “만약 어느 한 곳에 한 가지 기능만 편중돼 있다면 당연히 시민들의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도시재생 추진 과정에서 많은 활동가가 각 지역 단위의 고유한 문화나 전통, 네트워크 등을 유지하면서 지역 맞춤형 재생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공공과 민간, 비정부기구(NGO) 등 각 주체가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논의의 틀이 잘 작동하는지에 따라 도시재생의 성과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마무리를 앞두고 전시관을 마련한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관계자들은 관람객들에게 도시재생 사업의 성과와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까지 ‘주거지 도시재생의 민관협력 활성화 방안’ ‘도시재생 공적 금융지원 현황과 발전방안’ ‘도시재생과 프롭테크의 역할’ 등 세미나도 이어졌다.

최준영·권승현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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